Xinics 이야기2015. 4. 17. 15:13
최근 자이닉스에서 개발부 신입사원 모집을 했습니다.
자이닉스는 작은 회사이기도 하고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를 하지 않아서 아직은 자이닉스라는 회사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력서가 산더미처럼 접수되지는 않았지만 덕분에 이력서 하나하나를 꼼꼼히 읽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짧은 문서 하나만으로 그 사람을 온전히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 할테지만 '이 분과 같이 일하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력서를 기대하고 읽었습니다. 하지만 이력서를 읽으면서 전체적으로 느낀 감상은 '아쉽다' 였습니다.

제가 이번에 이력서를 검토하면서 느낀것을 간단히 풀어보자면

1. 오타는 없애자


오타와 맞춤법 때문에 도저히 읽기 힘든 이력서는 없었지만 그래도 읽다가 눈에 확 띄는 오타가 나오면 신경쓰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자신을 표현하는 이력서에 대한 기본적인 성의라는 측면에서 오타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2. 스토리가 포함된 자기 소개서


'열정적, 성실함, 집중력, 사교성, 책임감, 인내심'
이력서를 보내주신 많은 분들이 비슷한 단어를 통해서 자신을 표현합니다.
분명히 회사에서 같이 일하기에 저런 성격을 가진 사람이 더 선호되겠지요. 

하지만 비슷비슷한 단어들 중에서도 저런 성격을 표현할 때 자신이 경험했던 일을 통해 이야기 하듯이 풀어내는 소개서가 인상에 많이 남았습니다. 이력서를 보는 사람에게 내가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알리는 방식으로써 스토리텔링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무엇을 하고 싶습니까? 이 회사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회사입니까?


이 회사에 이력서를 내기 전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지원한 회사에서 할 수 있는지, 혹은 자신이 꿈꾸는 것을 이 회사에서 이룰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력서를 낸 지원자를 채용하는 것은 회사지만, 자신이 앞으로 다닐 회사를 선택하는 것은 스스로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선택을 위해서는 지원하기 전에 회사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서 알아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물론 회사에서도 자신의 목표가 뚜렷하고 그 목표가 회사의 비전과 비슷한 사람에게 더욱 매력을 느낄테지요.


4. 교육이 100% 실력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IT 회사에서 개발자 신입사원을 모집하다보니, 입사 지원 전에 교육 기관에서 IT 교육을 받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교육 기관에서 습득한 지식이 100% 지원한 회사에 연결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심지어 지금 회사에서 다루고 있는 분야와 전혀 무관한 분야의 교육을 받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신입사원들이 교육 과정에서 배웠길 기대하는 것은 실무에 바로 투여하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회사에 맞는 새로운 지식을 쌓아나갈 때에 필요한 기초입니다.

예를 들면 교육 과정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팀 단위로 업무를 했을 때 겪었던 문제점과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 프로젝트 내에서 만들어낸 코드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 고민했던 시간같은 것들이 있겠네요.




회사에서는 뭐든 다 할 수 있는 슈퍼맨 같은 신입 개발자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함께 일하게 되었을 때 커뮤니케이션에 장벽이 없고 회사 업무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사람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개인의 꿈을 회사에서 같이 키워나갈 수 있는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