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ch2010. 5. 11. 15:29


  3주차 스터디 날이 되어 허 석씨가 본인이 완성한 프로젝트 파일을 들고 발표를 하게 되었다. 1주차 때의 계획회의에 참여했었던 게 아니었던데다가, 기존의 기획내용들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허 석씨는 개별과제(레이아웃 작성)를 무사히 수행해내고 발표를 하였다. (박수) 우리 팀의 프로젝트 방향은 기존 기획내용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결과적으론 부족했지만...) 수행했었기 때문에 특별한 레이아웃 변경 내용은 없어서 딱히 할 말은 없지만, 고스톱 패 모양이 작아서 귀여웠다는 점이 좋았달까?

  젊은 피 팀에서는 전주 러프하게 그려진 스케치 플로우 프로젝트에 디자인이 가미되어져 있었다. 얕은 하늘색과 회색 계통으로 깔끔하고 차분한 느낌이었다. 아쉽게도 WPF는 젊은 피 팀의 개발자 분의 부재로 발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OB팀에서는 기존의 스케치 플로우의 방향을 완전 뒤엎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제시하였다. 하지만 더 단순해진 느낌은 절대 아니었다! 오히려 더 재밌어진 느낌이었다. 요일에 따라 날씨에 따라 사용자에게 추천 아이템을 제시한다라는 컨셉이었고, 메뉴를 선택하려고 할 때 빙글빙글 회전하는 애니메이션이 멋드러졌다. '우와! 만들어지면 짱 멋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3주차 스터디 내용은 스타일과 템플릿 관련 내용들이었다. 나같은 경우 여러 번 컨트롤 템플릿들을 수정해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스터디 내용이 어렵거나 하진 않았다. 다만, 스타일과 템플릿에 대한 정확한 구분선 즉, 개념에 대해 좀 더 명확하게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예를들어, 나같은 경우엔 정확하게 이건 이거다, 저건 저거다 라는 식으로 사용했던 것이 아니라, 이건 이렇게 바꾸면 된다 라는 식으로 알고 작업했었기 때문에 정확한 구분선이 없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강의가 끝난 후, 지난 주에 리스팅해두었던 목록들을 두고 실제 역할 분담을 하였다. 시계 기능 구현은 이 찬헌씨가, 알람시간이 되면 알람을 울리는 기능 및 휠 기능 구현은 허 석씨가, 알람 기능 및 시계 화면에서 알람 화면으로 화면 전환될 때의 애니메이션 구현은 내가 하는 식으로 역할 분담을 하고 그 주의 스터디 미팅은 마쳤다.

  3주차 메일 발송 내용은 없다.
  이때부터 스터디 참여 인원은 줄어들었고, 조금씩 열기가 가라앉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 회사 사람들만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당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스터디를 제외한 날에는 대부분 야근을 했었고, 회사 내에서는 독서 모임과 XEM이라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어서 평일이고, 주말이고 모든 것들이 겹쳐서 점점 정신줄을 놓기 시작했던 것 같다. 컨트롤 템플릿 작성은 쉬운 일이라 생각했고, 다들 각자 만들어보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문제 없을 거라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3주차기간동안의 나는 우울해졌다. 2주차 때 개별과제 완성자는 3명... 3주차때는 확인 불가... ㅠ_ㅠ) 사실 속으로 폭포수 눈물을 쏟았다. 무언가 내 생각대로 수월히 되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자 가슴이 먹먹해졌다. 조장인 내가 공지 메일을 정확하게 보내지 않은 탓도 있었고 ... 힘들었었다. 무엇보다도 작업을 할 때 필요한 부분에 있어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던 점도 나를 더욱 힘들게 했었다.

  나는 우울해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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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